사진=42미디어콘텐츠
아이 하나 낳아 키우기도 힘든 세상이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비용적 문제 등이 요즘의 젊은 세대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유도 있지만 사실 요즘 젊은이들의 속내를 들어보면 "나도 아직 아이인데 한 사람을 제대로 키워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맞는 말이다. 스스로도 세상의 어른이라고 말하기엔 성숙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어떻게 모자란 내가 한 생명을 제대로 키워낼 수 있을까 파고들다 보면 덜컥 겁이 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들 셋 딸 셋, 모두 여섯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박지헌 가족은 부모도 아이도 함께 성장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비용적 문제나 철학적 문제는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희망이 샘솟는다.
가수인 박지헌 부부는 특히 어떤 비범한 육아 비법이 있을 것 같다는 선입견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울보 아빠의 불꽃 육아'를 통해서 "여섯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은 별다른 게 아니"라고 말한다. 누구나 알면서도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그것, 답은 그저 ‘사랑’이었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답이다. 아침에 함께 눈을 뜨고 밥을 먹고 공부하고 놀고 다시 함께 잠들며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바로 여섯 아이들과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뜨겁게 사랑하세요. 식으면 힘들어집니다. 그 길밖에 없습니다. '너는 너 할 거 해, 나는 나 할 거 할게'라며 서로 밋밋해지지 마세요"
내 안에는 아직도 '억울함'과 '후회'가 있다. 아내와 아이들과 맞을 수 있는 아침이 축복인 것을 뒤늦게 깨달은 벌이다. 이 축복을, 이 뜨거운 사랑을 몰라서 흘려보낸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 (-'울보 아빠의 불꽃 육아' 中)
박지헌의 표현에 따르면 육아는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아니라 아이와의 '뜨거운 열애'란다. 그렇다고 하면 아이를 제대로 키워내는 비용이나, 부모의 성장 정도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터다. 이 가족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울보 아빠의 불꽃 육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지헌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80쪽 | 1만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