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계획을 세우면서 어김없이 부자 되기를 꿈꾸는 우리들은 매년 부자가 되었을까? “여러분 모두 부자되세요” CF 카피가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것과 같이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매년 새해는 전년도보다 나은 삶을 원하기 마련이다. 이런 탓에 연말연시가 되면 서점가에서도 경제서적과 자기계발서적이 독자들의 더 많은 선택을 받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의 투자를 불사할 것인가? 각 기업은 이 같은 질문에 회의적이다. 이미 밀레니얼 세대가 20대가 되었고, 90년 생들의 사회 활동이 시작된 만큼 이들 세대가 가져온 변화는 삶과 일의 균형이라는 점에서 경제활동의 정의도 달라지고 있다. 짧은 시간 집중해서 일 하고 자신의 시간은 활용할 수 있기 원하는 세대들이 가져온 변화는 그 의미가 깊다.

이제는 오롯이 부자가 되기 위한 바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면서 부자도 되길 바라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두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와 ‘한국의 슈퍼리치’는 독자들이 함께 읽어볼 만하다.

■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이 책의 제목,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서 4시간은 하루 4시간이 아닌, 일주일에 4시간을 말한다. 주 4시간만 일하며 새로운 일과 삶의 방식을 개척한 저자 팀 페리스는 최소한의 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원하는 대로 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디지털 노마드, 즉 인터넷의 보급과 기술의 발전으로 원격 근무를 하면서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일하는 방식의 선구자이자 지금도 선도자로서 성공적인 인터넷 기업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가장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선택의 권리를 찾고 만들어 내는 모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의 방식에는 수입 자동화, 정보 다이어트, 원격 비서, 원격 근무, 경영 부재, 삶의 중간 중간 떠나는 미니 은퇴와 자기 삶 자체의 아웃소싱까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역발상 관리 기법이 총동원된다. 이처럼 최소한만 일하며 원하는 대로 사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협상(DEAL)의 앞 글자를 딴 ‘정의(Definition)’, ‘제거(Elimination)’, ‘자동화(Automation)’, ‘해방(Liberation)’의 4단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정의’의 과정에서는 기존의 잘못된 상식들을 완전히 뒤집어엎는 새로운 게임의 법칙과 목표를 알려주고, ‘제거’의 과정에서는 시간 관리에 관한 케케묵은 기존 관념들을 완전히 뿌리 뽑아 하루 12시간 근무하던 일을 2시간으로 줄일 수 있는 비밀을 알려준다.

■ 한국의 슈퍼리치

‘한국의 슈퍼리치’는 지난 6년 동안 초고액자산가들, 이른바 ‘슈퍼리치’들을 상대로 자산관리를 해 온 KB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센터장이자 VVIP 자산관리팀장인 신동일이 18명의 슈퍼리치들의 생생한 성공스토리를 들려준다. 저자는 부동산을 포함해 최소 30억 원 이상을 가진 자산가를 슈퍼리치라고 정의하고, 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부자인 유산상속형이 아닌 맨바닥에서 스스로 부를 일구어낸 자수성가형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100억대 부자가 된 카센터 정비공, 부동산 경매 박사가 된 미장원 아줌마, 보따리 장사로 부자가 된 35세 사업가, 하루 매출 70만 원 대박 커피점 사장님의 이야기까지 슈퍼리치들이 종잣돈을 만들고 불리고 지키는 방법, 그들의 특별한 자산관리법과 주목하는 최신 금융상품까지 알차고 유용한 정보들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