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는 가까운 미래 혹은 언젠가 은퇴하게 될 예비 중년부부를 위한 전방위 노후설계 지침서다.
20년 넘게 전업주부로 살아온 저자 박경욱은 대기업 임원으로 일했던 남편의 퇴직을 예상했지만 별다른 미래 설계를 해두지 않아, 부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책은 저자 부부와 주변 퇴직 부부의 풍부한 사례를 통해 퇴직 이후의 40년, 50년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전한다.
저자의 남편은 퇴직 이후 곧바로 재취업을 꿈꿨지만 50대 이후 같은 분야로의 재취업은 로또 1등보다 어려웠다.
믿고 있던 우리사주는 전 회사가 망하면서 휴지 조각이 됐다. 안정된 노후를 염두에 두고 갖고 있던 아파트를 팔았는데, 아파트값은 폭등하고 말았다. 2년 새 퇴직금 우물이 말라붙었다.
저자가 알려주는 노후설계 방법은 금전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앞으로의 삶에 대한 자세라고 말한다.
저자의 부부는 공장 옆 작은 빌라로 거주지를 옮겼고 작아진 집에 맞게 살림도 줄였다. 아내는 복지센터 강사로 일하고, 남편은 택배 승하차 일을 시작했다. 부부 모두 대학원에 등록해 공부하며 인생 2막을 준비 중이다. 퇴직 이후 인생의 추운 겨울을 경험했지만 지금은 삶의 그 어느 때보다도 서로를 지지하고 독려하며 자신들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